지난 글에서 설탕 대체 감미료 11종에 대해 정리하다가 그중 '자일로스 설탕'이 궁금해져서 더 찾아봤습니다.
자일로스
우리에겐 껌으로 익숙한 '자일리톨'의 원료가 되는 '천연당'의 일종으로 자작나무 등 목재, 옥수수 등 식물에서 많이 발견되어 목당(wood sugar)으로도 불립니다.
체내에서 설탕 분해효소(수크라아제)의 활성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어 설탕과 섞이면 제한적이지만 혈당지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설탕을 써야 한다면 '자일로스 설탕'이 좋다고 소개드렸습니다.
자일로스 설탕의 장점 - 설탕 흡수 및 혈당지수 저감 효과
그럼 설탕 흡수 억제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요?
설탕에 자일로스 10%를 섞으면
설탕 흡수율은 40%까지, 혈당지수는 49로까지 떨어뜨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자일로스를 더 섞는다고 설탕 흡수율이나 혈당지수가 더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즉, 우리가 접할 제품은 설탕 90%에 자일로스가 최대 10% 혼합된 제품이겠다는 추측을 해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확인해볼까요?
국내 시판 자일로스 설탕 비교
먼저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일로스 설탕은 2개사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CJ백설 자일로스 설탕 (하얀색, 갈색)
- 설탕 90.36%, D-자일로오스 9.5%,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0.14%
큐원 (하얀색, 갈색)
- 설탕 90.3%, D-자일로오스 9.5%,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0.2%
역시나 자일로스는 10% 이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D-자일로오스와 자일로스는 같은 것인데, 편의상 자일로스라 부르고 있습니다.
또한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일종의 식이섬유로 한국 식약처에서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 혈중 중성지방 개선에 도움,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 기능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앞선 글에서 설탕 대체 감미료 제품 구입 시 주의해야 할 '말토덱스트린(=일종의 전분)'에서 추가 공정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말토덱스트린과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다릅니다.
자일로스 설탕 단점
자일로스 설탕의 단점은 일단 '일반 설탕 대비 비싼 가격'입니다.
CJ The Market 홈페이지 가격 기준(1kg)으로 보면 자일로스 설탕이 일반 설탕 대비 약 2배 비쌉니다.
(큐원 공식 스마트스토어에는 자일로스 설탕이 없어 비교 불가능)
| (1kg 기준) | 흰 설탕 | 갈색 설탕 | 흑설탕 |
| 자일로스 설탕 | 3,780원 | 3,980원 | - |
| 일반 설탕 | 1,780원 | 2,280원 | 2,380원 |
| (가격 비교) | 약 2.1배 | 약 1.7배 | - |
설탕 1kg을 사는데, 자일로스 95g 때문에 가격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누군가는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여 기꺼이 감수하겠고 누군가는 부담스러울 수 있겠죠.
그래도 에리스리톨, 스테비아 등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니 '다른 감미료 대비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다른 단점으로는 '여전히 설탕을 흡수'한다는 것입니다.
자일로스 설탕 봉지에는 '설탕 흡수를 줄인'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말을 바꿔 말하면 '여전히 체내에 설탕을 흡수한다'는 말이지요.
(집에서나마) 설탕 흡수를 완벽히 억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일로스 설탕'은 적합한 대체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일로스 설탕 판매사들은 각종 '청'류에 쓰면 좋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매실청 담글 때 대량의 설탕을 넣어야 하는데 1kg에 1만원이 넘는 스테비아를 넣기는 부담스럽긴 하죠.
결론적으로, 본인과 가족의 건강 상태 및 사용량 등을 고려하여 설탕 대체 제품을 찾고 이용해야겠습니다.
설탕 대체 감미료 중 하나인 자일로스가 포함된 '자일로스 설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설탕 대체 감미료에 대한 글도 한 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