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장기체류 예정인 사람들이 한국에 있는 동안 핸드폰 및 인터넷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봅니다. 물론 한국에서 계속 지내는 분들도 상황에 따라 이 방법을 활용하면 최저가로 이용 가능합니다.
한국 핸드폰 요금제
약정으로 묶여있지 않는 한 보통은 최저 요금제로 바꾸는 것만 생각하는데요, 하나 더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원래 쓰던 요금제 또는 다른 요금제로 변경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최저 요금제는 보통 데이터 제공량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 생활하기 불편하니까요.
따라서 두 가지 방법 중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1. 해외 나가기 전에 최저 요금제로 변경, 한국 돌아와서 내게 맞는 요금제로 변경
하나의 전화번호로 요금제만 변경해 가며 사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KT M모바일을 사용 중인데 (광고 아닙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최저 요금제로 변경해 놓고, 한국에 돌아와서 집에 가는 길에 원래 사용하던 요금제로 변경합니다. 둘 다 app으로 하면 되니 편하고, 일부 요금제는 app으로 변경이 안되는데 그럴 때는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해결합니다.
2. 기존 번호는 최저 요금제로 변경하고, 한국에 들어올 때 무약정 요금제 신규 가입
기존에 사용하던 회선은 최저 요금제로 가입 또는 변경하고 한국에 들어와서는 무약정 요금제로 신규 가입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기존 번호는 최저 요금으로 계속 사용 가능하겠지요.
해외에 주로 있는 지인은 예전에 가입한 월 990원 요금제를 유지하면서 한국에 올 때마다 새로 번호를 만들어 가입합니다. 월 990원 요금제는 데이터 사용도 안되고, 통화 발신이 안되거든요. 새로 가입할 때에는 무약정인지, 또 해지 시 다른 조건이 있는지를 꼭 확인하셔야 하구요. 요즘은 이렇게까지 저렴한 요금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발견하셨다면 이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알뜰폰 요금제에 대해서는 이 글도 참고해 보세요.
해외에서 사용할 핸드폰
'로밍'이 가장 간편한 방법이지만, 장기 체류자가 사용하기에는 너무 비싸니까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보통 핸드폰에는 하나의 유심만 들어가기 때문에 해외 나가서는 기존 유심을 따로 보관하게 되는데요. 자칫 잃어버릴 수도 있고 해서 저는 보통 eSIM을 선호합니다.
e심(eSIM: embedded SIM)을 사용하면 별도의 유심(USIM: 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고, 스마트폰에서도 기존 삽입 슬롯이 사라지기 때문에 디자인과 활용도가 개선된다. (출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내가 가려는 국가/지역에서 eSIM이 있는지를 검색해 보고 있다면 내 한국 번호는 유심으로, 해외에서는 eSIM을 사용하면 됩니다. 그럼 핸드폰 하나로 한국과 해외 번호 두 가지를 사용할 수 있어요.
독일로 가신다면 이 글을 참고해 보세요.
인터넷
인터넷은 3년 약정으로 묶여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과감하게 인터넷 설치를 포기하고 핸드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해서 테더링 및 데이터 쉐어링으로 인터넷을 이용합니다.
사용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 데이터 100GB 이상, 데이터 소진 후 무제한 속도 최소 5 Mbps 이상 조건을 만족하는 요금제를 추천드립니다. 사실 영상을 무난하게 보려면 무제한 속도는 10 Mbps 이 낫습니다. 영상 좀 많이 봤다 싶으면 월 중순만 되어도 데이터를 소진하게 되는데 이 기회를 삼아 영상 보는 것을 좀 줄이면 되죠 뭐. 아니면 추가 데이터 구매를 할 수도 있으니 걱정은 없구요.
저는 위에 적은 방식으로 한국에 있을 때는 한 달에 4만 원, 해외에 있을 때는 3천 원 정도만 핸드폰 및 인터넷 요금으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인터넷 해지 신공 발휘, 현금 보상을 어디가 많이 주는지 등 검색하지 않아도 되니 정신적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 제일 좋더라구요.
이 글 읽으신 분들께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