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학교 다닐 때
탄수화물, 단백질 등등의 영양성분을 배웠었죠.
그 당시엔 '뭘 이런 걸 배우지. 그냥 군것질만 덜 하면 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살다보니 사칙연산 다음으로 제일 필요한 지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각설하고, 영양성분표 보는 법과 꼭 알아야 할 개념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제품을 선택할 때 꼭 기억해둘 점' 위주로 정리했으니
필요한 분들께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영양성분표에 표기되는 항목 (한국 기준)
열량,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등 9종입니다.
딱 봐도 비만, 당뇨,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분들 뿐 아니라
건강을 생각하는 모든 분들이 신경 써야 할 영양소입니다.
만약 다른 영양표시가 있다면 해당 제품이 강조하고자 하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상기 영양소 함량을 '1회 제공량(=제조사가 생각했을 때 보통 사람이 '한 번에 먹는 양)'과
'총 제공량(=제품 자체 총량)' 두 기준으로 표기합니다.
마지막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도 표기되어 있어
대략적으로 '하루치 먹어야 할 영양소를 얼마나 먹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성별, 나이대에 따라 기준치가 다르므로
그야말로 대략적으로만 판단해야겠지요.
꼭 알아야 할 개념
탄수화물 = 당질 ⟱ + 식이섬유 ⟰
↪︎ 당질 = 당류(sugars) + 기타
물론 '당질'을 '당류+기타'라고 표현하기에는 더 많은 내용이 있죠.
하지만 결론적으로 '당질', 그 중에서도 '당류'는 무조건 적게 먹어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다이어트할 때 괴로운 점이 '탄수화물'을 줄여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데
엄밀히 말하면 '당질'을 줄여야 하는 것이구요.
'당질 제한식'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죠.
탄수화물이 '식이섬유'를 포함한 개념인 것 알고 계셨나요?
포만감, 장내 환경 개선, 당질 흡수 방해(=혈당 천천히 올림) 등의 기능으로
워낙 유명한 영양소죠.
그런데, 영양성분표를 보면 보통 '탄수화물'과 '당류' 위주로 적혀있습니다.
식이섬유가 표기되어 있다면 탄수화물 - 식이섬유 = '당질'을 의미하구요.
'식이섬유'가 표기되어 있지 않다면 탄수화물 양 = 당질 양을 의미하므로
고르지 않는 것이 좋겠죠.
'짬뽕'같은 제품 영양정보를 보시면 '탄수화물 66g, 당류 1g미만'
이렇게 되어 있어요.
'당류가 적으니 괜찮은건가?'가 아니라 '당질 덩어리'라고 해석하면 됩니다.
그래도 짬뽕은 못 잃지만요 ❤︎
실제 제품 영양성분표를 봐볼까요?
아래는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왼쪽), 오리지널(오른쪽) 영양정보입니다.
워낙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한 제품인 만큼 칼로리도 낮고 지방 함량도 낮습니다.
의무가 아닌데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E 함량도 표기해놨네요. 강조하고 싶었겠죠.
그런데 탄수화물 중 식이섬유가 안보이네요.
그렇다면 탄수화물로 표기된 양은 '당질' 양이라고 보면 되겠고
'언스위트'는 이름대로 당류가 매우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분상 0g 이어야 할 것 같기는 하지만요.)
당연하지만, 다이어트 목적으로 아몬드브리즈를 먹는다면
'언스위트'로 골라 마셔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
★ 탄수화물 = 당질 ⟱ + 식이섬유 ⟰
* 당질 = 당류(sugars) + 기타 당류
★ 당류가 적어도 식이섬유가 없다면 '당질 덩어리'
저도 글 적으면서 다시금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보시는 분들께도 도움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