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하시나요? 그냥 조금 싼 가격에 사서 조금 비싼 가격에 팔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주문하려고 보면 주문 종류는 또 어찌나 많은지. 그래서 오늘 싹 다 정리해보려 합니다.
정규장 거래 시간은 9:00부터 15:30 인 것은 다 아시죠. 그런데 정규장 거래 시간 전후로도 거래가 가능하답니다. 한 번 같이 볼까요?
(08:30~08:40) 장전 시간 외 또는 시간외종가
정규 시장 시작 전 8:30~8:40에 전 영업일 종가로 주문하는 것입니다.
전일 깜빡하고 주문을 못했다 싶을 때 활용하면 좋겠죠. 아니면 어제 장 마감 후 악재가 생겼을 때 이것이 반영되기 전 가격으로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규 시간이 아니다 보니 거래량이 적어 체결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어제 마감 가격으로 살래
지정가 또는 보통
수량, 가격을 내가 원하는 대로 지정하여 주문하는 것을 말합니다.
영업시간 내 어떤 종목이 내가 지정한 가격에 도달한 경우라면 체결되지만, 반대의 경우는 주문이 체결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10,000원에 매수 주문을 넣었는데 체결되지 않았다면, 그 종목은 그날 10,000원보다 높은 가격에서만 거래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대로 10,000원에 매도 주문을 넣었는데 체결되지 않았다면, 그 종목은 그 날 10,000원보다 낮은 가격에서만 거래되었다는 이야기이구요.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만 살꺼야/팔꺼야
시장가
현재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가격으로 내가 정한 수량대로 주문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격에 상관없이 '빨리' 체결되는 것이 중요할 때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꼭 사려고 했던 종목의 가격이 빨리 오르고 있을 때 그나마 제일 싼 지금 바로 사야겠다 싶을 때, 또는 팔려고 했던 종목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을 때 그나마 제일 비싼 지금 바로 팔아야겠다 싶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상관없고, 빨리 살꺼야/팔꺼야
조건부
장 마감까지 체결이 안되면 시장가 주문으로 바뀌는 주문입니다. 앞서 적은 지정가 주문과 시장가 주문이 합쳐진 형태라 보면 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적어본다면, 장 마감 동시호가 이전(~15:20)에는 지정가 주문이었다가 체결되지 않은 수량은 마감시간에 시장가주문으로 자동으로 바뀌는 주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가격에 사고/팔고 싶지만, 안된다면 시장가로라도 꼭 사겠어/팔겠어
최유리
내가 지정한 수량만큼, 내 주문 반대의 1호가로 체결되도록, 즉 나에게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체결되게 하는 주문입니다.
매수하는 경우 매도 1호가(가장 낮은 매도 주문 가격)에 매수하고, 매도하는 경우에는 매수 1호가(가장 높은 매수 주문 가격)에 체결하게 하는 주문입니다.
최저가로 사고, 팔 때는 최고가로 팔고 싶어
최우선
내가 지정한 수량만큼, 내 주문의 1호가로 체결되도록 하는 주문입니다. 최유리와 반대죠?
매수하는 경우 매수 1호가(가장 높은 매수 주문 가격)에 매수하고, 매도하는 경우에는 매도 1호가(가장 낮은 매도 주문 가격)에 체결하게 하는 주문입니다.
시장가보다 살짝 싸게 사고, 시장가보다 살짝 비싸게 팔고 싶어
FOK (Fill Or Kill)
내가 주문한 수량 전부에 대해 체결가능할 경우에만 체결하고, 아니면 다 무효처리해 달라는 주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수량만큼 체결할꺼 아니면, 그냥 취소해 줘
LOC (Limit On Close, 장마감 지정가)
내가 지정한 가격이 종가 대비, 더 유리하면 체결되는 주문입니다.
아래 예시를 보면 이해가 바로 될 들어
100달러 매수 LOC주문 : 종가가 98달러일 경우 98달러로 체결, 종가가 100달러일 경우 100달러로 체결, 종가가 102달러라면 미체결
100달러 매도 LOC주문 : 종가가 98달러일 경우 미체결, 종가가 102달러라면 102달러로 체결
내가 지정한 가격 대비 유리한 종가로만 살꺼야/팔꺼야
MOC (Market On Close, 장마감 시장가) - 매도 Only
종가에 근접한 시장가 주문으로 LOC매도는 매도 기준 가격을 제시한 일종의 조건부이지만, MOC는 종가 부근에서 무조건 체결됩니다.
오늘 무조건 종가 수준에서 팔래
STOP - 매도 Only
지정한 가격에 도달하면 바로 시장가로 매도하는 주문입니다. 소위 '손절'할 때 쓸 수 있겠죠.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 같은데, 이쯤 되면 시장가로 바로 팔아줘 ㅠ
STOP Limit - 매도 Only
STOP과 비슷한데, 내가 지정한 가격(Limit)에서 매도되는 주문입니다. 이것도 손절할 때 쓸 수 있겠죠.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 같은데, 이쯤 되면 내가 지정한 가격으로 바로 팔아줘 ㅠ
VWAP (Volume Weighted Averaged Price, 수량분할) - 매도 Only
TWAP (Time Weighted Averaged Price, 시간분할) - 매도 Only
VWAP는 과거 거래량을 분석해서 유사한 패턴으로 분할 주문하는 것으로, 동일한 수량을 분할 매도하는 방식이고, TWAP은 시간 기준으로 주문 수량을 균등 분할하여 주문하는 것으로, 시간대별로 주문한 수량을 나누어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어찌 되었든 둘 다 장중 시장 평균가를 지향할 때 사용합니다. 당연히 시장 평균 가격을 보장하지는 않고요.
너네가 적절하게 나눠서 팔아줄래
Limit VWAP
Limit TWAP
이 방법들은 매수/매도 모두 가능합니다. Limit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데서 유추할 수 있는 만큼 내가 원하는 가격에 도달하면 수량 또는 시간대별로 나눠 매수/매도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내가 지정한 가격 수준이 되면 알아서 나눠서 팔아줄래
(15:40~16:00) 장후 시간 외 또는 시간외종가
정규 시장 종료 후 15:40~16:00에 오늘 종가로 주문하는 것입니다.
오늘 정규장에 깜빡하고 주문을 못했다 싶을 때 활용하면 좋겠죠. 아니면 오늘 장 마감 후 악재가 생겼을 때 이것이 반영되기 전 가격으로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정규 시간이 아니다 보니 거래량이 적어 체결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마감 가격으로 살래/팔래
(16:00~18:00) 시간외단일가
정규 시장 종료 후 16:00~18:00 사이에 오늘 종가의 ±10% 범위 안에 있는 가격으로 주문하는 것입니다. 10분 단위로 (총 12번 거래되겠죠?) 거래 주문이 한꺼번에 체결됩니다.
하지만, 역시나 정규 시간이 아니다 보니 거래량이 적어 체결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마감 가격에서 10% 내외 가격으로 살래/팔래
와 정말 많죠?
다 알 필요는 없고, 내가 필요한 부분만 잘 알면 되죠.
증권사마다, 그리고 한국 주식이냐 미국 주식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어 실제 매수/매도하기 전에 해당 증권사 FAQ를 잘 살펴봐야겠더라구요. 저는 간단한 것만 사용하지만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나니 속이 좀 시원해졌습니다. 필요하셨던 분들께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